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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이야기

인류의 티핑포인트 : 1.5℃

by 아르케모션 2021. 9. 18.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수 있을까? 티끌모아 태산처럼. 功在不舍

 

KBS 다큐 '붉은 지구' 참조

https://youtu.be/0a7y1DEuASM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허나 요 몇 년 전부터는 가을다운 가을을 느껴본 적이 정말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한창 뜨겁게 여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다가와 추위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그 가을의 선선하고 가장 인간에게 이상적인 날씨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내가 살던 위치가 바뀐건가요? 그것도 아닌데 왜? 어디로 간것일까요?

어느샌가 그 가을의 자리를 기후 재난이 닥쳐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빈번하게 자주 그 재앙들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보거나 느끼지 않으면 현실세계가 아닌 그냥 TV에 나오는 뉴스 거리이고, 인터넷의 가십거리로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진짜 그래도 될까요? 

끝이 다가와 죽음 앞에 선다면 그때 후회한다 한들 그것이 없는 일이 될까요? 이제는 우리는 망각에서 깨어나 현실을 마주하고 지금이라도 나서야 합니다. 특별한 사람, 집단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전 세계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 문제는 바로 우리의 터전! 재앙으로 변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입니다. 전문가들은 말힙니다. 마지노선, 데드라인 근처까지 왔다고 합니다. ₁티핑포인트.. 되돌리 수 없는 지점입니다. 그 임계점을 넘어가면 더 이상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₁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 -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진 지구 물 순환 구조 때문이다. 한편 지구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 북극해 동토지대가 급속히 녹는다. 이로써 메탄가스가 대기로 흡수되어 지구는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기후는 회복 불능 상태 즉,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에 이르게 된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다들 불감증이 걸린 것처럼 무의식에서 거부하는 것인지 여러 가지 정황과 데이터, 피해가 나오고 변화가 눈으로 확인이 되는데도 넋 놓고 보고만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위험성에 대해 말하는 자들을 놀리기 일쑤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안일한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일까요? 에이 설마 아닐 거야 라는 얄팍한 마음 때문에? 그보다 지금 당장의 돈과 이익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 세대들에게 떠 넘기고 자기 혼자 즐기다 죽겠다는 못된 심보일까요?

우주, 지구, 자연, 인간 모든 건 균형이 잡혀야 이어져 갈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기운다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요?

좀 이따가 해야지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한 인간에겐 이 거대한 지구는 감당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못할 거라 생각하지 맙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다시 스스로 물어보죠.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입니까? 에너지를 아끼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아낀다는 이 거대한 슬로건 하나에는 모든 게 담겨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우리가 쓰는 모든 공산품은 여러 가지의 에너지의 집합체입니다. 만약 이 에너지를 아낀다면! 비닐 1장 조차도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쓸 곳을 찾아 쓰고 그것도 끝나면 재활용하고, 다시 리폼하고 하는 것입니다. 에너지의 낭비를 줄인다면 그것을 재생산하는 에너지와 폐기하는 에너지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생산을 위한 모든 행위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모든 사회적 관계가 모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전 세계적으로 '아나바다'를 생활화하고 전기, 물 같은 일련의 필요 품목 또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전 세계의 모든 관료들은 이 사태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구 친화적 에너지 생산과 탄소배출 경감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런 관료들을 뽑아할 숙명이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개인도 할 것이 많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서로 아끼며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티끌이 되는 것입니다.

공재불사(功在不舍)의 마음으로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듯이 우리는 모두가 함께 하면 해낼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세계적 코로나19 펜데믹만 봐도 누구 하나가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 재앙은 우리 인류에겐 또 다른 시험의 무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여기서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도태되어 멸망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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