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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Netflix)

by 아르케모션 2020. 5. 25.

세상에 나 혼자 남는 느낌...

회차 : 시즌 1 완료/ 완결


- 줄거리

어느 날 밤에 나에게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몸이 굳고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놈은 나를 그렇게 강간하였다. 그리고 이 범죄를 신고 했지만 형사들과 주위 사람들은 나를 믿지 않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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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만약에 당신이 성폭행당했는데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운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인가? 한순간에 세상에서 고립되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관심 있게 본 것은 이 드라마가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로서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생물학적으로 필자가 달라서 일까? 답답했다. '사람들이 믿지 않기 시작했을 때 왜 아니라고 주장을 펼치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다. 그 건 오로지 지금의 내 기준이었던 걸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느끼게 되었다. 사람은 자연스레 어떤 사건에 대해 자기 기준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논리적 정리를 자연스럽게 깨닫는 부분일 것이다. 드라마에서의 핵심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조차도 진실이 불편하면 믿지 않아요.' 주인공의 대사 중 하나처럼 인간의 그런 한계적 습성을 벗어나 생각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오류를 고치고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 본다.

 세상에 이런 일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도 있고, 모르고 넘어가는 일들도 정말 많을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이 문장이 주는 의미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족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는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또는 기분 좋게 하는 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핑계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수용하면 그 거 또한 우리가 갖지 말아야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알고 행하는 것들이 있다. 반복과 노력.

 반복과 노력이라 함은 그 일에 있어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어느 한 개를 사람이 뚫어지게 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많은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다. 웃긴 아이러니는 드라마 속 범죄를 하는 캐릭터 또한 반복과 노력을 한다. 자기가 잡히지 않으려고 많은 생각과 시뮬레이션, 행동을 보인다. 그러한 범죄를 앞에 두고 정의를 구현하는 선의의 편들 또한 반복과 노력으로 이를 타파하고 결국엔 사건을 해결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범죄를 하는 그 캐릭터는 간과한 것이 범죄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가 행하는 행위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몰랐을까?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는 정신 이상적 과잉 행동과 강박이었을까? 그런 자기만의 에너지를 그릇되고 잘못되게 쓰는 사람들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이를 강제로 도구로 쓰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런 억울한 사연을 직접 겪는다면 답답한 마음이 제일 먼저 들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가 느끼는 것 중에 가장 큰 감정은 '답답함'이었다고 본다. 드라마를 연출했던 감독도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을 거다. 그리하여 배우나 이야기 속에 그 점을 전달하려고 애쓴 부분이 많다. 그리고 그런 답답함이 오히려 필자(관객)를(을) 자극하고 더 보게끔 만든 원동력이었다. 그리하여 이야기는 전달되었고 필자(관객)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만약 이 내용을 자극적이게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의 바구니가 아닌 엉뚱한 소비성 드라마로 전락해버렸을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이 드라마에 박수를 치고 싶다.

 당사자에게 그 과정은 고통 그 자체일 것이다. 그 기간은 피가 마르고 삶의 회의를 느끼는 절망의 시간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보상 체계같은 것이 만들어 있는 것인가? 그런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보완은 필수이며 더 나아가 그런 보완을 위한 우리의 무수히 많은 선택이 중요하다고 본다. 혹시라도 당신에게 찾아 올지 모를 그 억울함을 미연에 방지 하려면 우리는 이런 일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하다못해 관심이라도 가진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 수 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또한 제대로 된 관심을 가졌다면 내가 아닌 그 당사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면, 그리고 시스템이 있다면 이런 일들은 점차 없어 질 것이라고 본다. 불편한 진실이 당신에게 다가왔을 때 당신의 선택은?

아르케의 한 줄 - 과거는 현재의 준비였고,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이자 미래의 준비이다. 

 

모두가 거짓말쟁이라고 그녀를 다그친다.

형사들은 그녀를 믿지 않지 시작한다.
끝내 거짓 진술을 받아내는 형사들. 답답하고 힘든 주인공은 끝내...거짓을 말한다.

 

 

 

점점 진실이 드러나며 용서를 받아내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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