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필요 없어, 세상은 원래 거지 같은 거야!
회차 : 시즌 2 종료.
- 줄거리
자신이 사이코 패스 인줄 아는 제임스. 동물을 죽이다가 이제는 사람을 대상으로 살인하려고 한다. 그중에 엘리사라는 동창생을 목표로 한다. 우연하게도 엘리사는 제임스와 사랑을 꿈꾸는데..
- 소감
'반항'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춘기 남녀 학생이 거지 같은 세상에 외친다. Fxxxing World!
그 시절엔 그냥 모든 게 싫었다. 지나가는 동물조차도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모습 또한 너무나도 싫었다. 답답하고 부족하고 늘 무언가에 갈망하던 그런 모습이었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지는 일은 나에게 약간의 희열감과 재미를 주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공허 해졌다.
그 시절엔 사랑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왠지 마지막 잎새 같이 처절하고 애절한 사랑이라 느꼈다. 그래서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모르겠다. 그 시절엔 살아있는 것이 벌이었다.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이 가혹하리라 생각하며 그 당시에 나는 처절하였다. 왜 형벌을 주었는가. 모른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아픈 만큼 성장하리라. 그 하루하루가 지날 때에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한다. 세상에 대한 반항! 어찌 보면 새로운 성장으로 가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무엇을 위해 그랬는가. 과정은 어떠하였는가. 결과는 어떠한가.
모든 건 필요에 의한 선택일 수도 있고, 우연으로 만들어진 테이블 일수도 있고, 잘 짜인 연극 일수도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정답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꽉 막힌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인생을 정의한다는 게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짓인가! 우리 모두 시간도 경험도 생각도 위치도 다 다르다.
머리에 맴도는 게 하나 있는데 여주가 습관적으로 대답하는 대사 "오워왓?" 특유의 영국식 발음으로 대답하는데 머릿속에 맴돈다. ' 그래서 뭐? 뭔데? 왜? 뭐냐? ' 빌어먹을 세상에 묻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사춘기 시절에 느꼈을 마음. 그들의 처절함을 보면서 우리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자.
아르케의 한 줄 - 강렬하게 다가오는 꿈같은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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